3월의 마지막 날, 4월을 앞두고 일기를 씁니다.
늘 그렇듯 머릿속의 생각들과 우울이 감당이 되지 않아 이제 일기 한 번 써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쓰게 되는 일기입니다.
배너란도 방명록도 없애버린 탓에 누군가 들르기는 하는 것인지 도통 알 길이 없는 저의 홈페이지인데요. (조만간 만들어두겠습니다.)
혹 지나가다 들른 분이 계시더라면, 3월이 잘 마무리되었기를 바랍니다.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4월을 맞이하게 되었더라도 삶은 유기적임을 잊지 마시고요.
물론 이 말은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입니다. 하나의 목표가 대체 몇 달을 밀려 다시 4월로 넘어오게 되었는지. 그 동안 노력을 안 한 거 아냐?
그런데 제 기억에는 타이머를 맞춰가며 작업을 하려고 애쓰고, 불안에 떨며 컨펌을 받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단지 내가 느린 것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마다의 속도...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내가 뭘 하는 게 많이 느린 거 같습니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저는 사랑이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겠어요.
처음처럼 늘 뜨거운 애정이 미지근하게 안정으로 바뀌는 것도 사랑의 형태겠지요?
오래 잊었어도 문득 생각나 안녕, 해주는 우정도 애정의 형태이겠고요.
그런데 나는 왜 이토록 지독하게 외로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사회와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렇게 생각하는 머릿속을 사람들에겐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이런 머릿속을 어떻게 사람한테 말한답니까.
봄이에요. 벚꽃이 몽우리 지기 시작하고 기온이 올라간 바람이 살랑입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나 허무함에 시달리고 있어요.
내가 당장 뿌듯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오늘 내가 해놓은 일들이 작은 성취로 분명히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믿기진 않아요. 내가 아무것도 못 느끼니까요. 오늘이 미래의 나를 조금이라도 구해줬을까요.